배우 탤런트 남보라가 13남매 장녀로 살아가는 고충과 동생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낸 후 느꼈던 슬픈 심경을 털어놓았답니다. 2021년 10월 29일 방송된 채널A '오은영의 금쪽 상담소'에는 남보라가 출연했답니다.
이날 남보라는 "내가 장녀가 된 것이 정말로 나의 선택은 아니지 않나. 그런데 장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. 동생들은 나를 '엄니(엄마+언니)로 부른다. 나도 그냥 한 사람의 자녀로 살고 싶은데, 또 동생들에게 당장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저이고 동생들이 저를 따르기도 한다. 그러다 보니 지금처럼 됐다. (예전부터) 육아는 잘했다. 습득력이 빨라서 잘 배웠던 것 같은 마음이다"고 말했답니다.
남보라의 얘기를 들은 오은영은 "살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. 우리가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날 지 선택할 수 없지 않던 것이냐. 장녀의 책임과 주도권을 추구한 성향이 공존했을 것이다'라며 "혹시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가 있었냐"고 물었답니다.
이어서 남보라는 "정말 큰 위기가 있었다. 제가 동생을 먼저 보내야 되는 그런 일이 있었다. 그 때도 집에 가서는 울 수가 없었다. 부모님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악착같이 버텼었던 것이다"고 밝혔답니다. 오은영은 "슬픈 마음은 슬퍼해야 한다. 그런데 그것을 마음 안에 묻고 안 슬픈 척 하는것이 동생들을 건사하고 힘을 내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. 힘들었을 것으로 본다"라고 위로했답니다.